2017년 3월 11일 토요일

화성시 동부 주민들, ‘수원 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기자회견’

화성시 동부 주민들,
‘수원 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기자회견’
“국방부는 생명 ․ 평화 파괴하는 결정을

 철회하라”요구

                     화성시           등록일   2017-03-10

국방부가 수원 전투비행장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한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화성시 동부권 주민들이 ‘수원군공항 화성이전반대
동부지역시민모임(가칭)’을 결성하고 10일 낮 12시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국방부의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배경에 화성시 동부 주민 대다수가 이전을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병점과 동탄 등지에 사는 우리 화성 동부 주민들은
화성이전을 반대하며, 더 이상 '동서 갈등' 또는
‘민민 갈등'이라 칭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수원시 몇몇 정치인들의 국방농단에 의한
화성시민의 갈등조장을 당장 중단하라”며
화성시민 모두가 단합해 반대 시민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방부는 생명과 평화를 파괴하는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결정을 철회하고,
경기도와 수원시, 화성시와 머리를 맞대고
군공항 피해의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기용(55세)씨는
“수원시와 일부 언론이 말하는 것과 달리,
동부주민들도 수원 전투비행장의 화성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며, “매향리의 아픔과
화성호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수원전투비행장의 화성이전을
동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화성호는 경기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자연 해안선과 갯벌이 살아있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18종이 서식하는
생태공간으로 해양수산부와 화성시가 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습지 지정 등 친환경 개발사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수원군공항 화성이전반대
동부지역시민모임은 앞으로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여론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화성시, 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와 함께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을 막고
국방부의 근본적인 피해 해소방안 마련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성명서] 화성 동부 주민도
수원군공항 화성 이전 반대한다

지난 2월 16일 국방부는 화성시 화옹지구를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했다.
화성시민과 화성시의 동의 없이 진행된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화성 동부 주민 대다수가
군공항 이전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사실무근이다.

병점과 동탄 등지에 사는 우리 화성 동부 주민들은
오히려 수원군공항의 화성 이전을 반대한다.
더 이상 '동서 갈등' 또는 '민민 갈등'이라
칭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는
황금률을 우리는 잘 안다. 황금률에 어긋날 뿐 아니라
아래와 같은 이유로 우리는 이번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

사시사철 온갖 꽃향기로 가득했던
아름다운 마을 매향리를 아는가?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1년 어느 여름날,
미공군 폭격기가 무더기 폭탄을 마을에 투하하면서
마을의 향기는 스러졌다.
 2005년 8월 미군사격장이 폐쇄되기까지 매향리는
54년을 한결같은 폭격과 전투기 소음에 시달려야 했다.
오폭과 불발탄으로 죽거나 다친 사람이 많았지만,
극심한 소음 피해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은 더
많았다.
이러한 아픔의 땅은 이제 세계적인 평화의 상징이
되어 다시금 꽃을 피우고 있다.

화옹지구, 즉 화성호와 남양만은 인류가 지켜야
할 생명의 땅이다.
경기도에서 거의 유일하게 남은 자연 해안선과
갯벌이 살아있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조류만 18종이 서식하며 도요물떼새
2~3만 마리가 중간기착지로 이용하는 생태 공간이다.
해양수산부와 화성시가 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습지
지정을 추진하는 곳이다.
잘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자연유산이며
자연과 사람이 누려야 할 생명의 터전이다.
화성뿐 아니라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인류의 자산이다.

하여 우리 수원군공항 화성이전반대
동부지역시민모임은 요구한다.
국방부는 생명과 평화를 파괴하는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결정을 철회하라.
경기도와 수원시, 화성시와 머리를 맞대고
군공항 피해의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라.
고통 전가, 갈등 조장의 방식을 버리고 진정한
상생 발전을 위한 방안을 수립하라. 군공항 폐쇄와
분산 배치도 한 방법이다.

               2017년 3월 10일

수원군공항 화성이전반대 동부지역시민모임(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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