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일 토요일

남경필 지사 “부영, 먼저 입주민에게 사과부터 하는 게 도리”

남경필 지사
“부영, 먼저 입주민에게 사과부터 하는 게 도리”
29일 동탄2신도시 부영아파트 건설현장인 A73블록 방문

경기 G뉴스 이주영 juyng91@nate.com  |  2017.08.30 12:41


“㈜부영주택은 우선 주민들에게 사과를 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전과 같은 태도를 보인다면
경기도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경기도가 부실시공으로 문제가 된
㈜부영주택이 건설 중인 도내 10개 아파트 단지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 중인 가운데,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화성시 동탄2신도시 부영아파트
A73블록 공사현장을 찾아 부실시공 사태 해결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남경필 지사는 29일 오후 1시 30분
모상규 도 공동주택과장을 비롯해 기동안전점검단,
품질검수위원, 전문가, 담당공무원으로 구성된
특별점검반원과 부영아파트 A73블록 공사현장을
직접 점검한 뒤 간담회를 주재했다.

간담회에서는 이날 오전에
먼저 현장을 방문한 특별점검반원들이
현재 공사 중인 A72·A73블록에 대해
▲행정서류 중 안전사항에 대한 조치 미흡
▲비가 온 뒤 후속 공사의 문제
공사의 진척도 등과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도 공동주택과 담당자는
“현재 A73블록은 공사를 진행 중이나
5개월 정도 지연되고 있다.
급하게 공사를 진행하기보다는 기간을 늘려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예를 들면 23층의 아파트라면
최소 23개월에서 25개월을 잡고 진행하는 것이 표준이고
한 층 기준으로 10일 정도 걸리는 것이 정상이다.
부영은 한 층을 7일 만에 완공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는 무리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A73블록 감리단장도 “토사처리 문제 등으로
공사가 5개월 정도 지연됐으나, 부영주택 측에서는
2019년 1월 공사를 완공해야 한다는 말로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시키고 있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에 A73블록 현장소장은
“대부분의 건설계에서 공기는 매번 다른 의견이
나온다”며 “(경기도 공동주택품질검수에서) 문제가 됐던
23블록과는 달리 신자재공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7일이면 가능하다는 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병 부영주택 사장도 “23블록의 경우
공사 도중 여러 문제들로 인해 지연되다 보니
약간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에 대해
“매번 부영에서는 ‘가능하다’, ‘괜찮다’고 거짓말만 한다.
지난번에도 (부영주택) 회장님은 비공개로
(화성)시장님을 만나고 주민들은 만나지도 않았다”며
“이번에는 저와 같이 공개적으로 면담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특히 남경필 지사는 이날 현장방문 직후
부영아파트 사태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제출해
▲주민에게 진솔한 사과
▲하자 보수 100% 완료
▲재발 방지책 마련
▲주민에게 정보공개 및 일정 제시 등
㈜부영주택의 성의 있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부영주택이 건설 중인
도내 10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 화성시, 하남시, 성남시 등
 관할 3개 시와 경기도 기동안전점검단,
아파트 품질검수위원 74명(연인원)을 투입해
지난 25일부터 9월 1일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도는 특별점검 실시 후 점검 결과를 해당 시에서 취합해
지적사항과 조치계획을 함께 제출하도록 했다.
도는 10개 단지 특별점검 결과에 대한 종합보고 후
해당 시로 하여금 후속조치를 이행하도록 하고, 특
별점검 결과를 국토부 및 타 시·도와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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