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6일 일요일

경기신문 여론조사 규탄 성명문 - 화성시민 우롱하는 편파적인 여론조사를 규탄한다. -

경기신문 여론조사 규탄 성명문

화성시민 우롱하는 편파적인 여론조사를
규탄한다.

홍진선 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화성시         등록일    2020-02-13


지난 2020년 2월 5일,
‘바른 소리 정직한 신문’을 표방하는
A 언론사의 조간신문 1면에
“군공항 화옹지구로 이전 화성시민
‘찬성’ 더 많다”라는 헤드라인이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상식적으로 믿기 어려운 결과다.

고작 두 달 전만 해도
화성시민 70% 이상이 압도적으로
 반대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있었고,
2019년 6월 J 언론사가 실시한
민․군통합공항 병행 건설을 묻는
여론 조사에서도 약 6:4 비율로
반대의견이 앞섰다.

A 언론사가 실시한 수원 군공항 화옹지구
이전 건설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찬성 46.7%, 반대 44.8%, 잘 모름 8.4%,
오차범위는 3.1%다.

단순히 숫자만 따지면 찬성 의견이
아주 조금 많다.

그러나 오차범위 내에서 제대로 결과를
해석하면 찬성이 더 많다는 주장은 적절하지
못하다.

역시나, 자극적인 기사 제목과 달리
본문에서는 면피할 구석으로
“반대는 오차범위 내인 44.8%로 나타나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라고 부연하고
있었다.

사실 우리 범대위는
이미 지난 1월 말부터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찬성으로 몰아가는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여론조사가 진행된다는 시민제보를 받고
기사가 뜨길 기다리고 있었다.

지역 각계각층의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고
진실하고 공정하게 전달하겠다던
A 언론사의 신념에 희망을 걸었지만,
안타깝게도 결과는 편파적인 질문이
의도한 바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

먼저, 화성시 ‘동․서간 균형
발전=국제공항 유치’ 식으로 유도한
질문이다.

A 언론사는 동․서간 균형 발전의 필요성을 묻고,
뒤이어 서해지역 경제발전에 필요한 항목으로
1번 공항․철도 등 기반시설,
2번 도로․대중교통 확충,
3번 산업단지 조성 단 세 가지만 들었다.

보기 항목 1번에,
그것도 철도에 공항을 끼워 넣은 것은
다분히 민․군통합공항 찬성 여론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포함되었다고밖에는
볼 수 없다.

여전히 서민에게 버거운 교통수단인
‘비행기’가 언제부터 ‘철도’와 같은 급이
되었는지 의문이다.

그다음으로 지적할 사항은
아직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단계밖에
오지 않은 수원시의 군공항 이전 사업을
마치 국방부가 화옹지구로 이전을
확정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질문이다.

A 언론사는 “국방부에서 도심 속
수원화성군공항을 화성 서해바다 매립지인
화옹지구로 이전하는 계획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라고 물었다.
이 질문은 “수원시가 수원전투비행장을
화옹지구로 이전하려는 계획에 대해서
알고 계십니까?” 혹은 “국방부가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옹지구를 선정한 것을 알고 계십니까?”라고
질문했었어야 옳다. 


마지막으로 객관적이지 못한 단어 사용이다.
A 언론사는 수원전투비행장을 ‘
수원화성군공항’으로 지칭하지만,
국방부는 ‘수원군공항’으로 표현하고 있다.

오직 수원시와 이전 찬성단체만이
‘수원화성군공항’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어서,
A 언론사가 누구 편에 서서 여론조사를 했는지
능히 짐작 가는 부분이다.

화옹지구를 ‘매립지’로만 치부한 질문도
마찬가지다.
매립지는 ‘폐기물 매립지’처럼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와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 탓에 매립지라고만 하면
아무것도 없는 빈 땅, 쓸모없는 땅의
뉘앙스를 풍긴다.
화옹지구는 허허벌판의 매립지가 아니다.
화성방조제를 만들면서 생겨난 화성호와 간척지,
그리고 습지는 천연기념물 및 희귀조류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가 되었다.
세계적인 자연유산이 될 만한 화옹지구를
고작 매립지로 치부하는 A 언론사의
빈곤한 생태 감수성에 통탄할 따름이다.

A 언론사의 여론조사는
화성시의 미래를 위해 화합해야 할
우리 시민들을 우롱하는 편파적인 여론조사다.

선거를 앞두고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문제에
정치를 개입 시켜 화성시민 사이에
갈등을 유발하고, 분열을 초래해
수원시의 의도대로 넘어가게 하려는 것이다.
또 한 번 선량한 화성시민들을 뒤흔드는
획책을 꾸민다면, 우리 범대위 역시
모든 법적 대응을 강구해 단호히 맞설 것을
이 자리를 빌려 똑똑히 경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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